문 대통령 "北이 비핵화 실천하면 국제사회도 상응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북한과 미국은 서로 상대가 먼저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미 정상 간의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행동에 행동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행동 대 행동'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간의 실무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6일) 전 세계 157개국 508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보유한 기고 전문 매체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기고문을 통해 이같은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고요한 상태가 아니라, 다양한 만남과 대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담대한 행동, 평화가 더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모습을 드러낸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선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화와 행동이 계속되면 서로를 더 필요로 하게 되고 결국 평화가 올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더 자주 평화를 얘기하고, 평화로 가면서 서로의 생각을 모두 꺼내놓고 이것저것 행동해보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기고문에서 문 대통령은 비무장지대 '국제 평화지대화' 제안과 교량국가론, 평화경제론 등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구상도 국제사회에 다시 한 번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