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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맞은 듯 현장 '아수라장'…광양제철소 합동 감식

<앵커>

5명이 다친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에 대한 합동 현장감식이 이뤄졌습니다. 설비 결함 또는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따졌는데, 빨라도 열흘은 지나야 폭발 원인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뼈대는 검게 그을렸고, 배관과 계단 난간은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마치 폭탄을 맞은 것처럼 아수라장이 된 광양제철소 페로망간 공장 앞입니다.
폭발 사고 난 포스코 광양제철 (사진=연합뉴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20명으로 구성된 합동 감식반은 사고 현장에서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포스코 시험연구소 연구원과 기술자들이 축열 발전 장비를 시험 가동하다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축열 발전기의 냉각 장치 고장 등 기기 결함과 안전수칙 미준수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최조명/광양경찰서 수사과장 : 축열 설비가 폭발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련해서 폭발 경위가 중점적으로 감식 대상이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한 명이 숨진 폭발 사고와 7월 대규모 정전 사태에 이어 또 광양제철소의 안전이 무너지면서 불안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진환/광양참여연대 사무국장 : 사고 날 때마다 매번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예산을 쏟아부어 대책을 마련한다는데 시민들과 약속한 부분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면 이제 시민들은 포스코의 말을 믿지 않을 것입니다. ]

합동 감식반의 감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10일 이상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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