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 감자튀김, 노란색 될 때까지만 조리해야"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 200도 이상 고온에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조리할 때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생성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오늘(25일)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에어프라이어 제조사 10개 업체가 자체 시험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시험 결과 냉동감자를 200도 이상에서 제품별 사용설명서의 최대 조리시간, 최대 조리량대로 조리하면 EU 기준치 이내인 30∼270㎍/kg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됐습니다.

그러나 같은 조건이라도 최소 조리량으로 조리한 감자튀김에서는 120∼1,720㎍/kg의 아크릴아마이드가 검출돼 재료량이 줄면 아크릴아마이드 생성량도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고탄수화물 식품을 120도 이상 온도로 장시간 가열할 때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유해 물질로,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는 '인체 발암 추정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주로 감자튀김 등에서 많이 검출되는데, EU는 감자튀김의 경우 500㎍/kg 이내로 기준을 정하고 있고 국내에서 식품 내 잔류 권고 기준은 1천㎍/kg 이내입니다.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에어프라이어로 감자튀김을 만들 때는 황금빛 노란색이 될 때까지만 조리하도록 당부했습니다.

또 제조업체에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조리할 때는 온도·시간·재료량에 유의하라는 내용을 사용설명서에 표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번 시험에는 대우어플라이언스, 이마트, 리빙코리아, 키친아트, 매직쉐프, 필립스코리아, 보토코리아, 한경희생활과학, 에쎄르, 후지이엘티가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