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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 "15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 성과 없지만 대화 계속에 의미"

日 언론 "15개월 만의 한일 정상회담, 성과 없지만 대화 계속에 의미"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진 못했지만,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두 정상이 만나 징용 문제의 조기 해결을 목표로 외교 당국 간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면서 1년 3개월 만에 양국 정상 간에 대화조차 할 수 없었던 비정상적인 상태가 일단 해소됐다고 전했습니다.

회담에 배석했던 오카다 나오키 일본 관방부 부장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애초 예정했던 것보다 15분 더 길어진 총 45분간의 회담 시간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5분을 징용 소송 문제를 논의하는 데 썼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총리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국교 정상화의 기초가 된 한일 관계 법적 기반의 근본에 관한 문제"라며 한국 측이 책임지고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조기 해결 방안을 찾고 싶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요미우리는 문 대통령이 한국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는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한일 양국 정부가 이번 회담의 성과보다는 회담했다는 자체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카다 부장관이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하지 않으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점에 두 정상이 모두 동의했다"면서 "이 점이 이번 회담의 큰 의의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아사히는 이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두 정상이 합의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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