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산타도 장화 신어야 할 판'…伊 베네치아 조수 상승에 또 침수

'산타도 장화 신어야 할 판'…伊 베네치아 조수 상승에 또 침수
이탈리아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또다시 침수 사태를 겪었습니다.

안사 통신은 현지시각으로 어제(24일) 베네치아 조수 수위가 139㎝까지 치솟아 도시의 절반이 물에 잠겼다고 전했습니다.

베네치아엔 전날에도 조수 높이가 144㎝까지 올라가면서 관광 명소인 산마르코 광장을 비롯한 상당수가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조수 높이가 해수면을 기준으로 100∼120㎝ 사이를 오르내리는 건 베네치아에서 꽤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120㎝를 초과하면 물난리에 무방비로 노출되며, 이를 '아쿠아 알타', 즉 높은 물이라고 하는데 통상 비가 많이 내리는 늦가을과 초겨울에 많이 발생합니다.

근래 들어선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강우가 잦아지면서 과거와 비교해 아쿠아 알타 현상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다시 조수 수위가 상승하면서 베네치아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당국은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도 조수 수위가 기준선 이상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들어찬 물이 빠지는 데도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입니다.

앞서 베네치아는 지난달 13일 조수 수위가 187㎝까지 상승하면서 1966년 이후 53년 만에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으며 이에 따른 피해액은 10억유로, 약 1조3천억 원에 달하는 걸로 추산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