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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상정에 맞서 필리버스터…"비례한국당 창당"

<앵커>

다음은 국회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한국당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 즉, 무제한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어젯(23일)밤부터 지금까지 국회에서 있었던 일을 김민정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이게 말이 돼요, 이건 아니잖아.]

한국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은 어젯밤 9시 40분쯤 본회의 순서를 바꿨습니다.

27번째 안건인 선거법을 4번째로 올려 전격 상정한 겁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상정합니다.]

[이주영/국회부의장 (한국당 소속) : 시민권을 불법으로 무시했다.]

본회의장 분위기는 험악해졌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선진화법을 의식해 물리력까지 동원하지는 않았고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수단인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에 돌입했습니다.

[주호영/자유한국당 의원 : 적폐 청산, 4대강 보 파괴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천천히 이야기하겠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테러방지법안 처리 당시 등장했던 필리버스터가 3년 10개월 만에 다시 등장한 겁니다.

첫 주자인 한국당 주호영 의원이 자정을 넘겨가며 3시간 59분 발언하자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나서 30분 더 길게 토론하는 등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누가 할 소리를 누가 하는 거야. 당신이 뭐야 당신이.]

가끔 신경전이 오갔지만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국당은 본회의 지연 전략과 함께 비례의석 전용 위성정당을 만든다는 '비례한국당 구상'을 공식화했습니다.

[김재원/자유한국당 정책위 의장 : (선거법이) 통과되면 곧바로 비례대표 전담 정당을 결성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직권남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하고 오는 토요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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