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오늘(24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오늘 다소 불편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데요, 어린이 만화책 하나가 부적절한 내용을 실었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문제가 된 책은 구독자 143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의 내용과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은 만화입니다.
피해 여성의 성격에 대해서는 무척 도도하고 건방졌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책의 권장 연령이 일곱 살 이상입니다.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이 가해자인 남자 편에 서서 이별의 원인을 여자 탓으로 돌리는 등 내용이 여성 혐오적이고, 테러 장면을 자극적으로 묘사한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미 구매한 독자는 구입처에서 즉시 환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용을 검수하면서 거르지 못한 점에 대해서 소비자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앵커>
이런 내용은 사실 어린이들 뿐만이 아니라, 물론 어린이들한테 더 안 좋겠지만, 어른들한테도 별로 좋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 같아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명지대 자연캠퍼스 총여학생회가 종강을 맞아 진행한 이벤트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고가의 경품 당첨자에 회장과 부회장의 지인이 뽑히면서 조작 의심을 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벤트 경품은 블루투스 이어폰과 패딩 같은 수십만 원대 제품들이었는데요, 논란은 지난 18일, 이벤트 당첨자가 공개되면서 시작됐습니다.
1등과 2등 경품 당첨자가 총여학생회 회장의 지인이자 한 단과대의 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추첨 과정에 대한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의혹이 언젠간 들어날 테고요.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소탐대실이라고 해서 불명예를 얻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되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영국에서 온 이야기인데요, 자기 집 앞마당에 있는 나무를 훼손한 집주인이 1억 원에 가까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영국 첼름스퍼드시에 사는 한 주민은 과거 시의회에 자기 집 앞마당에 있는 삼나무를 벨 수 있게 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는데요, 하지만 해당 나무는 보호수로 지정돼 있어서 벌목이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시의회가 보호수로 지정한 이 나무는 수령이 90년에서 100년으로 추정되는데요, 시의회는 당국 행정명령에도 무단으로 보호수를 훼손했다며 주민을 고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지난 12일, 주민의 유죄가 인정된다면서 6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1억 원에 가까운 벌금을 내라고 판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