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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개정안' 기습 상정…여야, 밤샘 필리버스터

<앵커>

어젯(23일)밤 시작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지금 이 시각까지 8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맞불 토론에 나선 상태입니다.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가 어제 오후 선거법 개정안에 합의했고,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 도중 안건 순서를 바꿔 기습 상정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고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가 합의한 선거법안이 기습 상정된 건 어젯밤 9시 40분쯤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예산 부수법안 등을 처리하다가 갑자기 안건 순서를 바꿔 27번째 안건인 선거법 개정안을 기습 상정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상정합니다.]

[이주영/국회부의장 : 엉터리다. 불법 무효다.]

[자유한국당 의원 : 날강도! 날강도! 날강도!]

강하게 반발한 끝에 한국당 주호영 의원을 시작으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시작됐습니다.

[주호영/자유한국당 의원 : 의석 좀 늘려 보려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천하에 없는 제도를…]

주 의원은 4시간 동안 토론을 계속했고, 현재 2번째 토론자인 민주당 김종민 의원이 4시간 넘게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유한국당이 국회 과반수의 힘을 가지고 선거법 개혁은 안 돼. 그렇게 해서 여기까지 온 겁니다.]

김 의원은 선거법 개정에 찬성하는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는데, 주 의원은 "찬성 필리버스터는 처음봤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세 번째 토론자는 한국당 권성동 의원입니다.

어제 저녁 본회의 소집에 앞서 한국당은 의장실을 방문해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정유섭/자유한국당 의원 : 야, 문 열어. 의장 나와 가지고 얘기 좀 하자고.]

[자유한국당 의원 : 문희상은 물러가라. 문희상은 사퇴하라.]

필리버스터는 지난 2016년 2월 테러방지법안 처리 당시 실시된 이후 3년 10개월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선거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내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예정인데, 모레 26일 새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선거법에 대해선 필리버스터 없이 표결이 이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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