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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청와대 앞 보수단체 집회, 내년부터 금지"

<앵커>

전광훈 목사가 대표로 있는 보수단체 집회가 석 달째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다음 달부터는 이 단체의 청와대 앞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밤에 집회 열지 말고 소음 기준 지키라고 했지만 그 경고를 어겼다는 겁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노래에 맞춰 손뼉을 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드는 집회 참가자들.

소음을 견디지 못한 민원이 수백 건 쏟아지고 지난 주말 서울맹학교 학부모들까지 거리로 나섰지만, 청와대 앞 집회는 석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민 호소가 계속되자 경찰이 다음 달 4일부터 청와대 부근에서 열리는 보수단체 집회를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금지했습니다.

야간 집회를 금지하면서 소음 기준을 지키라고 경고했지만, 주최 측이 거의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경찰은 집회의 불법성, 주민 피해 등을 고려해 법에 따라 이 단체의 집회를 금지했다면서도 해당 지역에서 열리는 모든 집회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경숙/서울맹학교 학부모회 회장 : 환영하지만 순순히 그렇게 따라줄지가 또 걱정이에요. 시각장애인 부모들도 그렇고 우리 주민들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이해를 한다면 빨리 좀 응해주고….]

그러나 집회 참가자들이 따를지는 미지수입니다.

[집회 연사 : 교회 종교행사를 종교인들 모여 하는데 시한을 누가 정하나요, 누가.]

[집회 관계자 : 나가세요, 나가세요. 취재 거부합니다.]

경찰은 주최 측이 금지된 집회를 강행할 경우 강제 해산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원형희,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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