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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 후쿠시마 방사능물 결국 바다에 버릴 듯

<앵커>

일본이 벌써 120만 톤 가까이 저장돼 있고 매일 늘어나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결국 바다에 버리려는 쪽으로 점점 더 움직여가고 있습니다.

오늘(23일) 관련 회의가 있었는데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를 논의하는 제16차 소위원회에서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 방안을 압축해 공표했습니다.

그동안 검토되던 다섯 개 방안 가운데 일단 희석한 뒤 증발 시켜 수증기로 배출하거나 물과 섞어 바다에 버리는 방안 두 가지로 줄인 겁니다.

전기 분해와 지하 저장, 지층 주입 등 나머지 세 가지 방안은 과거 사례도 없고 기술적으로 쉽지 않다는 이유로 배제했습니다.

대기 중 증발은 미국 스리마일 원전 사고 때의 선례가 있다는 설명이지만, 그동안 도쿄 전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해양 방류 외에는 답이 없다고 주장해 온 것을 감안하면 결국 해양 방류로 결정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일본 정부는 바다에 방류해도 인체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의 삼중수소 예상 누적 총량은 내년 1월 기준 860조 베크렐로 전례가 없는 양이어서 그대로 믿기는 어렵습니다.

소위원회는 오염수의 처리 시기에 대해서는 정부가 책임을 갖고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결정으로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로 결론을 내리고 시기를 저울질할 가능성이 한껏 높아졌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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