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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0년간 없던 큰 변곡"…시진핑, 의미심장한 말

<앵커>

그럼 중국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기자를 연결해 좀 더 자세한 얘기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김정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 마치고 어디로 이동했습니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3일) 낮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쓰촨성 청두에 오후 늦게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중국 정부의 2인자죠, 리커창 총리와 정상회담 막 마치고 만찬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 둘러싼 이야기가 많이 오갔는데, 그거 말고도 사드 문제라든지, 한류, 한국 관광 규제하는 이른바 '한한령'에 대한 얘기도 많이 오갔나요?

<기자>

네, 청와대는 한중 사이에 풀어야 할 문제인 사드와 한한령에 대해서는 원론적 수준의 언급만 있었다고 했습니다.

오늘 정상회담으로 곧바로 한한령이 풀리는 게 아니고 내년에 시 주석의 방한 같은 계기까지 더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오늘 시 주석이 공개 발언에서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는데 한 번 들어보시죠.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현재 세계 100년 동안 없었던 큰 변곡에 대해서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고….]

100년의 큰 변곡, 아마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 패권 전쟁을 뜻하는 것 같은데 이런 표현을 굳이 쓴 건 사드와 한한령 같은 문제가 단순히 한중 사이의 문제를 넘어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어떤 전략적 선택을 취할 것이냐고 묻는 거다,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사드나 한한령의 이면에는 큰 변곡이 놓였다는 얘기로 풀이됩니다.

<앵커>

내일은 아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이 있습니다. 우리와 일본 사이에 얽혀 있는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까요?

<기자>

우리는 지소미아 조건부 연장을 고리로 해서 수출 규제를 지난 7월 이전의 원상태로 돌려라, 라고 요구할 거고 일본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또다시 꺼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총리가 오늘 출국에 앞서 한 말 들어보시죠.

[아베/일본 총리 : (한국은) 나라와 나라의 약속을 지켜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본의 생각을 확실히 전하겠습니다.]

자국 여론을 의식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15개월 만에 만나는 양국 정상 논의가 수월하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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