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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어린이 만화에 "여성 혐오 장면"…전량 폐기 결정

어린이 만화책에 '이별 통보한 여자친구에 염산 테러
한 어린이 만화책이 부적절한 내용을 실었다는 지적을 받으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1일, 트위터에서는 어린이용 만화책 '태경TV 학교탈출'의 일부분이 담긴 사진이 2만 번 이상 리트윗되며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해당 도서는 구독자 143만 명을 보유한 게임 유튜브 채널 '태경TV'의 콘텐츠를 토대로 지난 5일 출간됐습니다. '태경TV'의 캐릭터 '태경'이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진실들을 파헤치는 모험기가 주 내용이며, 권장 연령은 7세 이상입니다.
어린이 만화책에 '이별 통보한 여자친구에 염산 테러
문제가 된 장면은 "성격이 영 별로인, 무척 도도하고 건방진 여자에게 버림받은 남자가 복수심에 불타 며칠이나 몰래 여자 주변을 맴돌다가 결국 여자 얼굴에 염산을 부어버렸다"는 내용이 묘사된 부분이었습니다.

다음 페이지에는 "여자는 겨우 목숨을 건졌지만, 얼굴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흉측하게 변해 버렸다"는 설명과 함께 오른쪽 얼굴이 녹아내려 절규하는 여성의 그림도 담겼습니다.

몇몇 누리꾼들은 해당 장면이 가해자 남성의 편에서 이별의 원인을 여성 탓으로 돌리고 있는 내용이 여성 혐오적이고, 염산으로 얼굴이 녹아버린 장면을 자극적으로 묘사한 것 역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캐릭터가 나오는 만큼 아이들의 모방 가능성도 우려하며 "아이들이 이 책을 보고 따라 할까 걱정된다",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면 염산 뿌려도 된다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린이 만화책에 '이별 통보한 여자친구에 염산 테러
논란이 커지자 오늘(23일), 출판사 '대원키즈'와 '태경TV' 측은 각각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더불어 기 출간된 도서의 전량 회수 및 폐기,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 즉시 중단, 구매자의 경우 구입처에서 즉시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트위터, 대원씨아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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