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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공짜로 드려요"…건물 재활용→탈바꿈 노리는 日

일본 도쿄 시내에 있는 한 낡은 건물입니다.

음식점 간판이 달려 있지만 내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집주인이 사망하고 나서 빈집으로 방치된 건물을 고쳐서 숙박업소로 사용하는 겁니다.

[사와다/게스트하우스 운영자 : 돈가스 가게 주인이 죽고 빈집 상태여서 저희가 게스트하우스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국 관광객들 반응도 좋습니다. 일본은 대도시와 시골을 가리지 않고 도처에 빈집이 널려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 전국에 848만 9천 채나 됩니다. 주인을 찾을 수 없어 방치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주인이 있는 집도 적지 않습니다.

낡고 위험한 건물이라 철거나 개축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비용 때문에 빈집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착안해 빈집을 중개해주는 사업까지 등장했습니다.

[나카무라/경영 컨설턴트 : 큰 건물은 해체 비용만 수천만 엔입니다. 해체해도 사용처가 없어 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핵심은 부동산 값을 받지 않는 겁니다. 100년 이상 된 낡은 술 창고도 공짜 매물로 나왔습니다.

[쿠로다/양조장 주인 : 방치하는 것보다 필요한 사람이 쓰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짜 부동산은 음식점이나 상가, 숙박시설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됩니다.

[하타오/카페 점장 : 공짜로 건물을 제공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만큼 경비를 줄일 수 있어 매력적이었습니다.]

초고령화 때문에 점점 늘고 있는 일본의 빈집과 빈 건물들이 공짜라는 제목을 달고 재활용 품목으로 탈바꿈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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