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보수 유튜버' 챙기고 비판 언론 멀리…한국당 속내는

<앵커>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을 최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도 이들을 식구처럼 챙기고 있다는데요, 반면 한국당에 비판적인 기존 언론에는 당을 드나들지조차 못하게 하는 조치를 내리려다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상 처음으로 시위대가 국회 의사당을 불법으로 진입하려 했던 그날, '보수 유튜버'들의 시선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말과 행동에 쏠렸습니다.

[진행자 (유튜브 '신의 한 수') : 황교안 대표님이 애국 시민들의 안전이 걱정돼서 함께 지금 이렇게 밖으로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의사당 안 로텐더홀의 한국당 농성장엔 유튜버 대여섯 명이 상주하다시피 하며 황 대표 등 한국당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에선 보수 유튜버들을 국회에 상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의 입법조사원 자격을 주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당내 반대로 유보됐지만 황 대표의 대여투쟁을 전해주는 소리통 역할을 하는 그들이 당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반면 한국당은 기성 언론에는 이른바 '삼진아웃제'를 꺼내 들었습니다.

세 차례 이상 편파 보도를 했다고 판단되면 당 출입을 금지하겠다는 건데, '언론에 재갈 물리기'란 비판을 받고 사흘 만에 철회했습니다.

[길환영/자유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장 :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는 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해당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단소리엔 귀 기울이고 쓴소리엔 귀 닫으려는 한국당.

공당과 언론의 관계에 대한 당의 인식 수준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