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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 잠든 새벽 '모텔 방화'…유독가스에 피해 집중

30대 방화 용의자 체포…2명 사망 · 31명 부상

<앵커>

오늘(22일) 새벽에 광주에 한 모텔에서 불이 나서 인명피해가 크게 났습니다. 2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쳤는데 상황을 지켜봐야 되는 중상자가 많습니다. 30대 남자가 방화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혔는데, 자기가 묵던 방에 일부러 불을 붙였다고 자백을 한 상태입니다.

먼저 사건 개요, KBC 정의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오늘(22일) 새벽 5시 40분쯤 광주 북구의 한 5층 모텔 건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도착한 지 20분 만에 불은 모두 꺼졌지만 연기와 유독가스가 건물을 가득 채우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광주 모텔 화재
지금까지 2명이 사망했고 31명이 전남대병원 등 8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9명은 긴급 응급 환자로 분류돼 있어 추가 사망자가 더 나올 가능성도 큽니다.

[국종균/광주 북부소방서 팀장 : 내부 쪽에 화염과 연기가 분출된 상태로 화염이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에 3층, 4층, 5층 짙은 연기가 꽉 찬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불이 시작된 3층 객실이 모두 불에 탄 점 등을 토대로 방화에 의한 화재로 보고 39살 남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목격자 : 정말 심각했지. 그 방에서 까만 연기가 엄청 나오더라고. 새까만 연기가….]

불이 났을 때 비상벨은 울렸지만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실시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염필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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