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송환 시한 마감날, 베이징 北식당 "연말 영업합네다"

송환 시한 마감날, 베이징 北식당 "연말 영업합네다"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9.12.22 20:44 수정 2019.12.22 21:52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유엔 제재에 따라서 외국에 달러 벌러 나가 있는 북한 노동자들은 오늘(22일)까지만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다 북한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북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외화벌이를 하고 있는 중국의 상황은 어떤지,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북한 식당들을 찾아가 봤습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의 북한 식당.

북한 노동자 송환 기한 마지막 날이지만, 식당 분위기는 평소 그대로입니다.

[(오늘 공연 볼 수 있나요?) 네. 예약하시면 됩니다. (낮에도 해요? 밤에만 해요?) 낮에도 하고, 밤에도 합니다.]

또 다른 식당. 식당 종업원들은 오늘이 어떤 날인지 알까?

[압니다. 그거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알지.]

귀국해야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원래 임기만큼 있을 거라고 답합니다.

[(들어간 사람도 꽤 있고 그래요?) 다른 데는 모르겠고, 우리 식당은 그저 그 인원 그대로.]

식당 영업은 계속할 거니까 연말 송년회 때 오라고 권유합니다.

[(송년회) 하실려면 (예약) 사전에. 연말 되면 예약이 많습니다.]

북중 국경 단둥에서는 북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들이 눈에 띄고 식당 몇 곳이 문을 닫은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그렇다고 대북제재 전면이행의 모습은 아닙니다.

[(홀에서는 공연 안 합니까?) 요즘 며칠은 (제재 관련) 특수상황이잖아요. 그래서 공연을 안해요.]

전 세계 47개국에 나가 있는 북한 노동자 수는 10만 명.

중국에 절반 이상인 5만 명 이상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도 지난 3월 대북제재 이행 중간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북한 노동자들이 공무 여권이나 단기 출입증을 이용해 중국에서 계속 일을 하는 사례가 공공연하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북한 식당의 주인 이름을 중국인으로 바꾸고 노동자의 편법 체류 등에 대한 단속에는 크게 힘쓰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그제) : 제재 조치를 적시에 조정하고, 정치적 해결을 추진하는 것도 안보리 결의 내용입니다.]

돈을 버는 북한 사람들을 송환하라는 유엔 결의 문구에 대한 해석 논란도 있고, 이행보고서 최종 보고일도 석 달이 남아 있어 북한 노동자 송환 문제는 당장 큰 변화가 있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조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