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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히자 부동산 시장 '잠잠'…전셋값은 '날갯짓'

<앵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이 하도 전격적이고 세서 서울 수도권에서 집을 사겠다, 팔겠다는 사람들이 양쪽 모두 잠잠해졌습니다. 그런데 반면에 전셋값이 강남부터 또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건 또 왜 그런 건지, 한세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부동산 중개업소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상가입니다.

지난 16일 부동산 대책 발표 뒤 사자는, 또 팔겠다는 전화도 뚝 끊겼습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 ((문의) 전화는 오나요?) 전화도 안 와요. 전화 안 오죠. 지금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강남을 뒤따라 최근 집값이 크게 뛴 강북 지역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 세금 문의는 하는데, 물건 문의는 (없어요.) 대책이 한번에 너무 많이 나와서 (생각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거 같아요.]

커진 세금 부담에 매도자도, 또 강화된 대출 규제에 매수자도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대책이 일단 과열된 상승세를 진정시킨 것입니다.

[김덕례 박사/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 : 전월보다 낮은 가격에 급매가 거래되면, 하락세의 지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주택) 가격에 대한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치솟는 전셋값입니다.

서울 대치동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10일, 전용면적 111㎡가 전세가 15억 원에 실거래 됐습니다. 불과 열흘 새 1억 원이나 오른 것입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올라, 4년여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교육 수요가 많은 강남, 양천구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신회숙/양천구 공인중개사 : 자사고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계획에 따라서, (목동으로) 조기 진입 수요층이 많이 늘어났어요. 그렇다 보니까, 전세 매물이 많이 부족하고….]

분양가 상한제 대상 아파트를 노리며 청약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

강화된 대출 규제에 집을 사려던 사람들이 전세로 돌아서면 전셋값 상승 압력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매매는 얼어붙고 전셋값은 불안한 엇갈린 흐름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지인,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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