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명예회장 "보상요구 더 나올 수도"…문희상 안에 반대

한일 양국 기업과 개인의 기부금으로 징용 문제를 해결하자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구상에 피해자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9일 정례기자회견에서 문 의장의 제안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반응했습니다.

미무라 회장은 문 의장이 제안한 방식이 "전후 보상인 것 같다. 더욱 보상을 요구하는 사람이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반응했습니다.

이에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무라 회장은 문 의장의 제안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의 유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지와 관련해 "한국 정부의 의향이 표시되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무라 회장은 대법원이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명령한 피고 기업인 일본제철의 명예회장을 겸하고 있습니다.

미무라의 발언은 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기자회견을 한 자리에서 나온 것이지만 징용 문제를 대하는 피고 기업의 의사가 어느 정도 투영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