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삼성 사옥 앞에 모인 시민들 "해고자에 사과하라!"

<앵커>

삼성에서 노조를 만들려다가 쫓겨나서 2~30년 동안 회사를 상대로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식 어제(20일) 전해드렸었죠. ( ▶노조 설립하려다 '철탑서 정년'…삼성, 달라진 답 내놓을까) 오늘 시민단체들이 이 사람들을 응원하고 삼성에 사과를 촉구하는 집회를 삼성 사옥 앞에서 열었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1990년대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노조설립을 주도하다 해고된 노동자 김용희 씨.

25m 철탑 위에서 진눈깨비를 맞으며 삼성의 사과와 명예복직을 요구합니다.

[김용희/삼성 해고노동자 : 우리(삼성 해고자)는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우리 해고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철탑 건너편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이재용 씨는 삼성중공업에서 노조활동을 주도하다 1997년 해고됐습니다.

[이재용/삼성 해고노동자 : (탄압받은 게) 세월이 흘렀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꼭 사과를 듣고 싶고 명예복직이라도 복직을 하고 싶은 게 큰 소원입니다.]

농성 195일째, 김용희 씨와 이재용 씨를 지지하는 시민 50여 명이 모였습니다.

지난 17일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직적 노조 탄압이 있었다는 사법부 판단이 나온 뒤 삼성은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여기에도 피해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조돈문/삼성노동인권지킴이 상임대표 : 정작 그들이 유린한 노동자들의 인권, 그 노동자들에 대해서 한마디 사과도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이들의 농성이 200일을 넘기기 전에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시민사회와 노동계의 비판에 삼성이 과거 무노조 경영 당시 벌인 노동 탄압의 피해자들에게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장현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