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주말인 오늘(21일) 울산에서 '문(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고 청와대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집중 거론했습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기인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 핵심 인사들이 더불어민주당 내 경쟁 후보인 임동호 전 최고위원을 '매수'하고, 한국당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지시했다며 '선거 농단' 공세를 폈습니다.
시내 한 백화점 앞에서 진행된 규탄대회에는 당 원내지도부, 지역 국회의원들,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울산 부정선거 원천무효'라고 적힌 손피켓 등을 들고 "청와대가 몸통이다", "대한민국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몸 상태를 이유로 집회에 불참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임 전 최고위원이 '오사카 총영사'를 달라고 했지만 '고베 총영사' 밖에 못 준다고 하자 틀어지면서 후보매수 의혹이 드러난 것"이라며 "민주주의를 유린한 문재인 대통령을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거론한 '울산 사건 특검'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한다. 다만 검찰 수사가 끝난 뒤 한국당이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내년 총선 선거 중립을 위해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송철호 시장의 측근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일지를 보니 2017년 10월 12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난 뒤 (제가 추진하던) 산재모병원 추진을 보류한다고 써놓았다"며 "이들에겐 울산 시민의 생명과 건강은 보이지 않고 표만 보였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울산 남구갑이 지역구인 이채익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방선거 전인 2017년 10월 송철호 시장의 공약 사안과 관련한 울산 방문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울산시당위원장인 정갑윤 의원은 "현 정권이 저를 비롯한 야당 의원들을 모두 통신 조회하며 한국당을 초토화하려 했다"며 "문재인 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내년 4월 15일 선거 혁명을 울산에서 시작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