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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지지층 다지기' 나선 듯…"중도 잃을라" 당내 속앓이

<앵커>

자유한국당의 장외 집회는 어제(20일)도 열렸습니다. 황교안 대표의 강경 노선에 이러다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 다 잃는 것 아니냐는 당내 속앓이도 들립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부터 나흘간만 하려던 한국당의 장외집회는 어제 하루 더 열렸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마음으로 같이 한 번 30초 함성을 지르겠습니다.]

어제 집회도 황교안 대표가 이끌었습니다.

닷새간 발언 수위를 보면,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7일) : 다 도둑놈입니다.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려고 하는 거예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18일) : 막은 놈이 불법 아닙니까.]

총리 출신의 절제된 화법은 '거리의 언어'로 바뀌었습니다.

황 대표 스스로는 이번 대여 투쟁을 '성전'으로 부른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16일, 폭력 사태까지 빚은 '국회 난장판'의 원인 제공자라고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총선이 다당제 구도로 치러질 거라면 '보수 통합'보다는 '열혈 지지층 다지기'가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연대나 협상도 있는데, 투쟁만 하면 외연 확장이 되겠느냐"는 한 한국당 의원의 말처럼, 강경 일변도 노선에 당내에서는 속앓이를 하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중도층 표심에 촉각을 세운 수도권이나 충청권 의원들 분위기가 특히 그렇습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당이 너무 오른쪽으로 간다는 지역구민들의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정치적 협상의 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는 한국당은 오늘도 울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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