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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오른 트럼프 "민주당 끔찍한 일 저질렀다"

탄핵 소추의 역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북한 문제에 집중적으로 신경 쓸 상황이 아닙니다. 야당 민주당이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킨 이후에 역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국내정치 챙기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은 탄핵 조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10월, 39%로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탄핵 표결 직전 실시한 조사에서 45%로 6%p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같은 기간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2%에서 46%로 6%p 떨어졌고 탄핵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5%p 오르면서 찬반 여론이 뒤집어졌습니다.

로이터가 탄핵 소추 직후 실시한 조사에서도 탄핵 반대가 찬성을 오차범위 내에서 4%p 차로 앞질렀습니다.

지지층 결집에 힘입은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을 빨리 상원으로 올려라, 부결시켜주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제가 탄핵될 것 같지 않은데요. 왜냐하면 탄핵은 거짓말이고, 모함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끔찍한 일을 저질렀습니다.]

민주당은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에 등 돌린 핵심 증인을 상원에 불러 반전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슈머/美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탄핵안의 근거가 부족하다면 왜 대통령 참모들은 선서를 하고 대통령을 변호하려 하지 않는 것이며, 공화당 원내대표는 왜 증인과 자료를 그렇게 두려워하는 것입니까?]

내년 1월부터 본격화될 미 상원 탄핵 심리에서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한 민주당의 총공세가 예상되지만, 트럼프 지지층의 결집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대선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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