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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거침없이 '우향우'…"중도 잃을라" 일부 속앓이

<앵커>

자유한국당은 또 한편으로는 이 선거법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국회 안팎에서 월요일부터 닷새째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총선 나가려는 사람들 중에는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걱정인데, 주도하는 사람이 황교안 대표라서 대놓고 말은 못 하고 속앓이하는 경우가 또 적잖습니다.

이어서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까지 나흘간만 하려던 한국당의 장외집회는 오늘 하루 더 열렸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는 마음으로 같이 한 번 30초 함성을 지르겠습니다.]

집회는 오늘도 황교안 대표가 이끌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제1야당을 패싱하고 선거법을 통과시키려고 하니, 이게 바로 뭡니까? (독재!) 의회 독재 아닙니까, 여러분.]

닷새간 발언 수위를 보면,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17일) : 다 도둑놈입니다. 국민의 표를 도둑질하려고 하는 거예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지난 18일) : (한국당 지지자들 국회 진입) 막은 놈이 불법 아닙니까.]

총리 출신의 절제된 화법은 '거리의 언어'로 바뀌었고 이런 격려도 등장합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오늘) : 시·도당 위원장님 여러분은 17개 전장의 전투를 지휘하는 사령관입니다.]

스스로는 이번 대여 투쟁을 '성전'으로 부른 걸로 전해집니다.

지난 16일 폭력 사태까지 빚은 '국회 난장판'의 원인 제공자라고 세간의 비판을 받고 있지만, 총선이 다당제 구도로 치러질 거라면 '보수 통합'보다는 '열혈 지지층 다지기'가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연대나 협상도 있는데 투쟁만 하면 외연 확장이 되겠느냐"는 한 한국당 의원의 말처럼 강경 일변도 노선에 당내에서는 속앓이를 하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중도층 표심에 촉각을 세운 수도권이나 충청권 의원들 분위기가 특히 그렇습니다.

한 수도권 의원은 "당이 너무 오른쪽으로 간다는 지역구민들의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내일도 울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갑니다.

황 대표의 강경투쟁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한국당이 조만간 정치적 협상의 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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