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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시위대 모금한 100억 원 동결…"돈세탁 혐의"

홍콩 경찰, 시위대 모금한 100억 원 동결…"돈세탁 혐의"
홍콩 시위가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시위대가 모금한 7천만 홍콩 달러, 우리 돈 약 100억 원을 동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어제(19일) 홍콩 시위 지지 모금 활동을 해온 단체인 '스파크 얼라이언스'가 모은 7천만 홍콩 달러를 동결하고 단체 관계자 4명을 돈세탁 혐의 등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의 아파트에서 현금 13만 홍콩 달러와 16만5천 홍콩 달러 어치의 슈퍼마켓 쿠폰 구매 영수증, 레이저포인터 2개, 활 6개, 다량의 헬멧, 방독면 등을 압수했습니다.

스파크 얼라이언스는 지난 2016년 몽콕 폭동 때 체포된 시위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지난 6개월 동안 8천만 홍콩 달러, 우리돈 120억 원을 모금해 시위 체포자에 대한 법률적 지원 등을 제공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시위에 참여한 10대들에게 각각 수천달러의 현금을 지급하고, 기금을 개인적 목적으로 유용하는 등 불법 활동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스파크 얼라이언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모든 시위대에 법률적 지원을 제공해왔지만, 경찰은 돈세탁 등의 혐의를 조작해 우리 단체를 무너뜨리고자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스파크 얼라이언스는 시위 지원 단체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단체로, 모금한 돈의 액수나 지출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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