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17년 연속 페더러

'테니스 황제'로 불리는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가 17년 연속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에 선정됐습니다.

남자프로테니스 투어는 2019시즌 각종 개인상 부문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팬들의 투표로 정해지는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부문에서 현재 세계 랭킹 3위인 페더러는 2003년부터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위를 차지해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습니다.

연말 세계 랭킹 1위 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선수는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에게 돌아갔고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정하는 '올해의 컴백상'은 영국의 앤디 머리에게 돌아갔습니다.

기량 발전상은 마테오 베레티니(8위), 신인상은 야니크 시너(78위·이상 이탈리아)가 각각 수상했습니다.

이 2개 부문 역시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정합니다.

세계 1위 나달은 스포츠맨십상도 받아 2관왕이 됐습니다.

스포츠맨십상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연속 페더러가 받았고 지난해와 올해는 나달이 2회 연속 수상했습니다.

나달은 또 국제테니스연맹 ITF가 발표한 2019년 월드 챔피언에도 오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ITF는 올해의 남녀 단식 챔피언으로 나달과 여자 세계 1위인 호주의 애슐리 바티를 선정했습니다.

나달은 2008년과 2010년, 2017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ITF 월드 챔피언이 됐습니다.

이는 6차례 선정된 피트 샘프러스(은퇴·미국),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5회 수상한 페더러 다음으로 많은 기록입니다.

바티는 호주 선수 최초로 이 상을 받았습니다.

여자부에서는 2015년 세리나 윌리엄스(10위·미국),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20위·독일), 2017년 가르비녜 무구루사(35위·스페인), 2018년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 등 최근 5년간 해마다 다른 수상자가 나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