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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화염과 분노' 재개는 오산"…트럼프에 경고

<앵커>

미국 안에서는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공개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2년 전 '화염과 분노'를 말하던 북핵 위기 당시의 대북 위협을 재개할 것이 아니라, 외교적 해법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는 날, 상원에서는 척 슈머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8명이 대북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습니다.

이들은 "재앙적인 전쟁을 불러올 수 있는 화염과 분노 같은 위협이나 북한에 대한 핵 강압을 재개하는 것이 협상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면 심각한 오산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대응이 현실화되면 민주당은 반대와 견제를 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미국이 한국과 중요한 연합 군사훈련을 변경하고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대응 조치 없이 용인했으며, 유엔에서 북한의 인권 유린 책임을 묻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너무 늦기 전에 진지한 외교적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탄핵 심판과 동시에 상원에서도 민주당의 견제가 본격화하면서 한반도 정책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독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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