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브라질 대통령, 소고기 가격 상승에 "원주민 땅서 사육 늘려야"

브라질 대통령, 소고기 가격 상승에 "원주민 땅서 사육 늘려야"
중국에 대한 소고기 수출 확대로 브라질 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하자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원주민 땅에서 소 사육을 늘려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소고기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원주민 땅에서 소 사육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고기 가격 상승은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던 물가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급격하게 늘고 국내 공급 물량이 부족해지면서 11월 소고기 가격은 8.09% 올랐다.

소고기 외에 돼지고기·닭고기 수출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육류 소비자 가격은 지난 10월부터 10%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소 사육 확대뿐 아니라 광산 개발을 허용하는 법안도 곧 의회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원주민 보호구역에서 소 사육과 광산 개발을 대폭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면서 환경단체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브라질에서 원주민 보호 활동을 벌이는 종교단체 '목회자위원회(CPT)'는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아마존 열대우림 등에서 발생한 충돌로 최소한 27명이 살해됐으며 이 가운데 원주민 지도자가 7명 포함됐다고 밝혔다.

원주민 지도자 피살 사례는 11년 만에 가장 많다. 지난해는 2명이 피살됐다.

위원회는 최종 자료가 내년 4월께 나올 것이라며 실제 인명피해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