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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한국당' 만들겠다"…4+1 협의 제자리

<앵커>

국회는 여전히 선거법 가지고 기 싸움 중인데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되면 '비례 한국당'을 따로 만들겠다, 그러니까 '위성 정당'을 만들겠다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여당과 소수 야당 사이에서는 더 진전은 없는 상태입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처음으로 이른바 '위성 정당'을 공개 석상에서 거론했습니다.

[심재철/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연동형 선거제를 밀어붙인다면 우리는 '비례 한국당'을 만들 수밖에 없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지지자들로 하여금 지역구 투표는 한국당 후보에게 정당 투표는 비슷한 이름의 '위성 정당'에 몰아주도록 유도하겠다는 겁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 의석을 배분받습니다.

그런데 한국당 같은 거대 정당은 지역구 의석이 많아서 연동 배분 대상에서 빠질 공산이 크니 아예 페이퍼 정당, 위성 정당을 따로 만들어 의석 확보에 나설 수 있다고 말한 셈입니다.

민주당과 소수 야당은 '페이퍼 정당은 후안무치한 꼼수'라고 맹비난했지만, 정작 자신들도 '석패율제' 도입을 둘러싼 의석수 확보 전쟁을 계속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3+1 대표의 제안을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재고해 달라고 한 건) 조금이라도 있을 수 있는 반개혁의 여지를 없애야 하기 때문입니다.]

연동형 캡이니 석패율제니 득실계산에 빠져 있는 민주당과 소수 야당.

협상은 거부하면서 페이퍼 정당 구상을 내놓은 한국당.

민생과는 동떨어진 용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면서 국민들의 눈살은 더욱 찌푸려 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이승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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