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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간 비건, 中 지렛대로 북한과 접촉할까

<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우리나라와 일본에 이어 오늘(19일) 중국 베이징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과연 중국에 있는 동안 북미 접촉이 이뤄질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도쿄에서 출발한 비건 특별대표가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표정은 여유로웠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스티브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 미안합니다. 여러분. 저는 어떤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

비건 대표는 한반도 문제 중국 측 대화 상대인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과 만났습니다.

지난 5월 임명된 뤄 부부장과는 첫 만남입니다.

비건 대표는 대북 제제 완화 결의안을 제출한 중국에 대해 단일대오 유지를 강조한 걸로 알려졌지만 뤄 부부장은 제재 완화의 필요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뤄자오후이/中 외교부 부부장 :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두 사람의 상견례 자리보다 정작 관심은 베이징 체류 기간 동안 북미 간 접촉 성사 여부에 집중됐습니다.

비건 대표 도착에 맞춰 북한 측 움직임이 아직 포착되지는 않았지만 북미 접촉 시도가 중국의 협조 아래 계속 이어질 거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자연스레 내일 오전 예정돼 있는 평양-베이징 간 고려항공 왕복 항공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선희 제1부상을 비롯한 북측 인사가 이 비행편으로 베이징에 올지, 비건 대표가 이 비행편으로 평양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에게 성탄절 선물을 언급하며 긴장 수위를 높인 가운데 성탄 전 사실상 마지막 협상의 기회가 이곳 베이징에서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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