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작은 실수 훅 파고든 '한돌', '쎈돌' 꺾다…승부는 원점

<앵커>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한돌의 세 번의 바둑 대결, 오늘(19일) 두 번째 판이 있었는데 어제와 반대로 이세돌 9단이 중반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초반에 이세돌 9단이 인간다운 실수를 했는데 인공지능이 이것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먼저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돌 가르기로 흑돌을 잡은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실리 작전을 구사했습니다.

팽팽하던 승부는 30수가 넘어가며 '한돌'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좌상귀에서 벌어진 싸움에서 이 9단이 예상치 못한 실수를 범한 겁니다.

[안형준/ 프로 바둑기사 : (이세돌 9단이) 장고에 들어갔거든요. 그 이유는 이 수가 실수란 걸 깨달은 겁니다.]

'한돌'은 흑 넉 점을 잡으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이 9단이 과감한 수를 두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사실 사람바둑에서는 좀 말도 안 되는 수입니다.]

차분히 대응하는 한돌은 어제와 확연히 달랐습니다.

작은 실수를 파고들어 주도권을 잡은 한돌은 승률 그래프가 90% 가까이 육박할 만큼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습니다.

[최기환/SBS 아나운서 : 지금 AI 스스로 판단한 형세 판단 그래프로 봤을 때는 38수까지 89.4% 승률까지 올라갔단 말이죠.]

연거푸 꺼내든 승부수들로도 뒤집기에 실패하자 이 9단은 122수 만에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이세돌 9단 : 정말 초반에 좀 너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서 너무 좀 쉽게 패배한 것 같아서 정말 그 부분이 정말 아쉽습니다.]

1승씩 나눠 가진 이세돌 9단과 한돌은 모레 이 9단의 고향인 신안에서 최종 승부를 겨룹니다.

다시 1국 때처럼 2점을 놓고 두는 접바둑으로 진행되지만, 이 9단이 전혀 다른 스타일의 바둑을 예고한 만큼 승부 예측은 한층 더 어려워졌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희)

▶ [영상] 이세돌 "어이없는 초반 실수…마지막 대국은 이세돌 스타일로"
▶ [해설영상] 초반 좌상귀 실수가 치명적…이세돌 "순간적으로 착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