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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골프여제' 박인비 "리우 영광, 도쿄에서 다시 한번"

[취재파일] '골프여제' 박인비 "리우 영광, 도쿄에서 다시 한번"
"2016년 리우 올림픽을 가장 짜릿하게 경험한 선수로서 금메달의 의미가 얼마나 큰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내년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리우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인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올림픽의 해인 2020년을 앞두고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여자 골프 박인비

박인비는 오늘(19일) 자신의 용품 후원사인 젝시오가 주최한 행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시즌 계획과 내년 도쿄 올림픽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습니다. 박인비는 "올해 우승이 없어 세계 랭킹이 많이 내려갔지만 내게도 충분히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기회는 있다"라며 "내년 상반기 성적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종목에 우리나라는 참가국 가운데 최대 인원인 4명이 출전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올림픽 티켓의 주인공은 내년 6월 말 세계 랭킹으로 가려집니다. 현재 세계 랭킹은 1위 고진영, 2위 박성현, 6위 김세영, 7위 이정은, 13위 김효주, 14위 박인비 순으로 박인비는 한국 선수 상위 4명에는 들지 못한 상태입니다.

< 12월 16일 자 여자골프 세계 랭킹 >
여자골프 세계 랭킹

"사실 상위권 선수들 간의 랭킹 포인트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세계 1위 고진영 선수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고, 또 그만큼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열려있는 상황입니다. 세계 랭킹 20등, 30등 이내에 있는 선수들까지도 모두 사정권이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 특히 상반기에 어떤 성적을 내고 누가 우승을 하느냐가 굉장히 큰 관건입니다."

그러면서 동료 한국 선수들과의 멋진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제가 좋은 컨디션이라면 우승할 거고 그러면 국가대표로 발탁이 될 거고, 좋은 컨디션이 아니라면 우승을 못 할 거고 그러면 발탁이 안 되는 거죠. 결국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가는 거고 그래야 대한민국이 또 한 번 금메달을 걸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제가 올림픽에 다시 나갈 수 있는 확률은 반반 정도라고 생각해요. 내년 상반기에 제가 우승을 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관건이 될 테고. 제가 우승을 한다면 그건 컨디션이 좋다는 얘기니까 도쿄에서도 2016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워낙 쟁쟁한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여자 골프 박인비

리우 올림픽 금메달은 그동안 이뤘던 어떤 우승, 어떤 성취보다도 값지고 특별했다고 당시의 감회를 다시 한번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나 메이저 대회 3연승을 했을 때 기록적으로만 보자면 그런 기록이 더 대단한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올림픽 금메달이 모든 걸 통틀어 가장 기쁘고 좋았던 이유는 그 당시 처했던 상황 때문에 더했던 것 같아요. 부상에 시달리고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그런 걸 다 이겨내고 올림픽 금메달을 해낸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이렇게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 간절했던 만큼 성취감도 더 컸던 것 같아요."
여자 골프 박인비

내년 상반기 일정도 도쿄 올림픽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1월 중순에 열리는 LPGA 투어 새 시즌 개막전부터 곧바로 출전하고, 내년 6월까지 15개에서 최대 18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입니다. 일단 목표는 뭐니 뭐니해도 우승인 만큼 기회를 많이 갖고 그런 기회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올림픽 전에 많은 대회를 출전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도 있고요."
여자 골프 박인비

LPGA 투어 통산 19승을 올린 박인비가 내년 상반기에 우승을 추가한다면 통산 20승 고지에 오르며 도쿄 올림픽 출전에도 바짝 다가서게 됩니다. 박인비는 조만간 출국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동계 훈련을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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