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한돌과 맞바둑서 불계패…"초반 실수 아쉬워"

<앵커>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AI '한돌'과의 2번째 대국에서 불계패했습니다. 이제 인공지능과의 은퇴 대국은 1승 1패, 마지막 최종 3국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세돌 9단이 오늘(19일) 치러진 AI '한돌'과의 맞대결에서 아쉽게 패했습니다.

이 9단은 AI '한돌'과의 은퇴 기념 2번째 대국에서 122수 만에 불계패했습니다.

어제 열린 1국에서 승리한 이세돌은 오늘 맞바둑인 '호선'으로 대결을 펼쳤습니다.

이 9단은 흑을 잡고 양 소목 포석을 펼치며 실리 작전을 구사했습니다.

침착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30수가 넘어가며 '한돌'에게 급격하게 유리해졌습니다.

좌상귀에서 벌어진 접전에서 이 9단이 미세하게 실수한 겁니다.

'한돌'은 흑 넉 점을 확실하게 잡으며 실리에서 크게 앞섰습니다.

이 9단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공격적인 수를 두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이 9단은 "경기 초반 너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또 "이세돌다운 바둑을 두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3국은 승패와 상관없이 이세돌다운 바둑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치수 고치기' 방식에 따라 오는 21일 열리는 3국은 이 9단이 다시 두 점을 깔고 두는 접바둑으로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