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인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가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박인비는 오늘(19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 플로팅 아일랜드에서 열린 젝시오 신제품 발표회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시즌 계획과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습니다.
박인비는 "올해 우승이 없어 세계랭킹이 많이 내려갔지만 내게도 충분히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 성적이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종목에 우리나라는 최대 인원인 4명이 출전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올림픽 출전 선수는 내년 6월 말 세계랭킹으로 가려집니다.
현재 세계랭킹은 1위 고진영, 2위 박성현, 6위 김세영, 7위 이정은, 13위 김효주, 14위 박인비 순으로 박인비는 한국 선수 상위 4명에는 들지 못한 상태입니다.
박인비는 "한두 개 대회 성적으로도 랭킹이 많이 바뀌는 상황"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좋은 컨디션이라면 우승할 것이고 그러면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올림픽에 못 나간다.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2016년 리우올림픽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며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의욕을 보였습니다.
박인비는 조만간 출국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한 뒤 내년 1월 17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2020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출전할 예정입니다.
여느 해보다 시즌을 일찍 시작하고 상반기에 15개 이상의 많은 대회를 소화할 계획입니다.
2018년 3월 파운더스컵 이후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내년에는 일단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한번 우승이 나오면 다음 우승은 좀 더 쉽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PGA투어 통산 19승을 기록 중인 박인비가 내년 상반기에 우승을 추가한다면 통산 20승 고지에 오르며 도쿄올림픽 출전에도 바짝 다가서게 됩니다.
(사진=젝시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