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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3번째 하원 탄핵된 美 대통령 '불명예'

트럼프, 3번째 하원 탄핵된 美 대통령 '불명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역대 세 번째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 탄핵에 직면한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4명입니다.

이 가운데 앤드루 존슨 대통령과 빌 클린턴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소추안 통과 후 상원의 부결로 대통령직을 유지했고,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 표결 직전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존슨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부통령직을 수행하던 중 1865년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하자 대통령직을 승계했습니다.

존슨 대통령은 남북전쟁 이후 남부 정책을 놓고 북부 공화당 급진파와 갈등을 빚던 중 1867년 에드윈 스탠턴 전쟁장관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로렌조 토머스 장군을 앉히려고 시도해 관직보유법 위반 혐의를 받았습니다.

하원은 이를 포함해 존슨 대통령이 총 11건의 중범죄와 비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고, 이듬해 3월 표결을 거쳐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상원에서는 의결정족수인 36표에 1표가 모자라 부결됐습니다.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스캔들' 때문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워터게이트 스캔들은 재선 선거운동을 하던 1972년 6월 닉슨 진영이 워싱턴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던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사건입니다.

하원 조사 결과, 닉슨은 사법 방해와 권한 남용, 의회 모욕 등 3개 혐의를 적용받았습니다.

닉슨은 하원 표결을 앞두고 백악관 집무실 녹취록을 공개하며 위기를 모면하려 했지만 오히려 자신이 워터게이트 은폐에 직접 관여한 것이 더 분명해지자 대통령직에서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클린턴 대통령은 폴라 존스와 백악관 인턴직원 모니카 르윈스키 등 여러 명이 얽힌 성추문으로 하원에서 탄핵안이 발의됐습니다.

클린턴에게 적용된 혐의는 폴라 존스가 제기한 성희롱 소송과 관련한 연방 대배심 위증과 사법방해 등 2가지였습니다.

1998년 12월 하원은 위증과 사법방해 혐의 모두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겼지만 상원에선 두 가지 혐의 모두 가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존슨 대통령은 첫 임기 때 의회의 탄핵 심판을 받았고, 닉슨 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재선 성공 이후 탄핵 움직임에 직면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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