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는 이세돌 9단이 출연해 AI와의 대국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날 이 9단의 아내는 남편이 알파고에 1승 했을 때 심경을 묻는 말에 "시합을 관전할 때 옆에 서 있던 구글 관계자들이 갑자기 어수선해졌다"며 "또 갑자기 구글 관계자들이 사라지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이 9단은 알파고의 항복을 떠올리면서, "직접 메시지를 보지 못했지만, 알파고 대신 돌을 놓던 아자황이라는 분의 제스처를 보고 알아챘다"며 "아자황은 인간이고 알파고가 프로그램이었는데 저는 그분이 진짜 알파고 같더라"며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5년, 12살 나이로 입단해 18차례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 국내대회 우승을 거머쥔 이세돌은 지난달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24년 4개월간 현역 프로기사를 마감하면서 AI 한돌과 은퇴 대국을 시작한 이 9단은 어제(18일) 첫판에서 승리를 거뒀고, 오늘(19일) 두 번째 대국에서는 아쉽게 패했습니다. 세 번째 대국은 21일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