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주택 가장 많이 거래되는 거리는 美 맨해튼 57번가

2천500만 달러(약 291억 원) 이상의 초고가 주택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거리는 미국 뉴욕 맨해튼 57번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국의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 프랭크가 최근 5년간 초고가 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한 10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뉴욕 센트럴 파크 인근에 있는 맨해튼 57번가는 일명 '억만장자의 거리'로도 불리는데, 한 채 가격이 2천500만 달러(약 291억 원)를 넘은 주택의 거래 건수가 이 이간 모두 41건에 달했습니다.

해당 주택의 평균 거래가는 3천850만 달러(약 449억 원)였습니다.

초고가 주택 거래가 두 번째로 많은 거리는 35건이 거래된 홍콩의 마운트 니컬슨 로드로 집계됐습니다.

해당 주택의 평균 거래가는 8천180만 달러(약 953억 원)로 맨해튼 57번가보다 높았습니다.

이어 뉴욕 센트럴 파크 사우스(32건·평균 4천490만 달러), 뉴욕 파크 애비뉴(20건 평균 4천300만 달러) 등 순으로 초고가 주택 거래가 활발했습니다.

이밖에 영국 런던 그로브너 스퀘어(13건·평균 4천550만 달러)와 로스앤젤레스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말리부(10건·평균 4천920만 달러),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에스오션 불러바드(10건·평균 3천450만 달러)도 10위권에 들었습니다.

초고가 주택 거래가 활발한 거리를 도시별로 나눠보면 4곳은 뉴욕에 몰렸고 3곳은 홍콩에 있었습니다.

뉴욕의 초고가 주택 거래가 활발한 이유 중 하나로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과거보다 좁은 부지에 높은 건물을 짓는 공법을 활용해 공급을 늘린 영향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따라 미분양된 초고가 주택을 처분하려고 가격을 할인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