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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변기에 새끼 코브라 꿈틀"…인니 곳곳서 뱀 출몰

"화장실 변기에 새끼 코브라 꿈틀"…인니 곳곳서 뱀 출몰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변기에서 새끼 코브라가 꿈틀대고 있었어요"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뱀 출몰 소동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1월∼1월이 뱀알 부화 시기이고, 우기로 인해 축축한 곳을 따라 뱀의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콤파스, 트리뷴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15일 자카르타 서부 큼방안의 여러 가정집에서 총 18마리의 새끼 코브라가 붙잡혔습니다.

헤라라는 이름의 주민은 "남편이 화장실에 들어갔다 변기에서 뱀을 발견했다"며 "얼마 전에는 이웃 사람이 뱀이 자기 집 화장실에서 나와 침실로 기어들어 왔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평균 20㎝ 길이의 새끼 코브라 18마리를 찾아냈습니다.

알을 낳은 어미 뱀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소방대장은 "새끼 뱀들이 본래 연못이었던 곳에서 부화해 배수관을 타고 여러 가정집 화장실로 기어간 것 같다"며 "붙잡은 뱀은 '뱀 재단'에 넘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큼방안의 이슬람사원에도 코브라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소방대원들이 코브라를 찾지 못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자카르타 외곽 보고르의 한 주택단지에서 총 34마리의 새끼 코브라가 붙잡혔습니다.

주민들은 이달 3일부터 "집 안팎에 뱀이 출몰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이에 군경, 소방대원, 파충류 단체 회원들이 합동팀을 꾸려 주택단지를 뒤져 평균 34㎝ 길이의 새끼 코브라들을 찾아냈습니다.

12일에는 브카시의 주택가에서 2m 길이 킹코브라가 붙잡혔습니다.

서자카르타 소방서에 접수된 뱀 출몰 신고만 해도 지난달에 21건, 12월 들어 4건이었습니다.

파충류학자인 아르비 크리스나는 "매년 이맘때 뱀알이 부화하기 때문에 코브라의 출몰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며 "다만, 코브라는 독이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안타라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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