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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 트럼프 탄핵안 내일 표결…여야 막판 대충돌

美 하원, 트럼프 탄핵안 내일 표결…여야 막판 대충돌
▲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미국 하원이 우리 시간으로 내일(19일)쯤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표결을 하루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며 충돌했습니다.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내일 하원은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투표를 통해 헌법이 우리에게 부여한 가장 엄숙한 권한 중 하나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국내외 모든 적으로부터 헌법을 지지하고 수호하겠다는 맹세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모든 하원 의원의 본회의 출석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2개의 탄핵소추안 중 최소한 하나라도 찬성하는 하원 의원이 218명, 반대하는 의원이 19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쿠데타 기도'로 규정하고, 내년 대선에서 국민이 민주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은 공식 회의와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기 싸움을 벌였습니다.

탄핵 표결 절차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의 계속된 행동은 미국 민주주의에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말했고, 반면 공화당 의원은 "민주당이 선거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없어 탄핵을 추진한다"고 맞섰습니다.

미국 상원에서는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4명을 새로운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악몽 같은 전례를 남길 수 있다"며 반대했습니다.

과반 찬성이 필요한 하원과 달리 상원에서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탄핵안이 통과되는데,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점하고 있어 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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