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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맞벌이 친구네와 소득 비슷한데, 세금 차 왜?

<앵커>

권애리 기자의 친절한 경제 시작합니다. 권 기자, 올해가 가기 전에 미리 챙겨두면 좋을 연말정산 오늘(18일) 그 마지막 시간이죠?

<기자>

네. 올해 꼭 해둬야 하는 것들만 올해는 마지막으로 오늘 말씀드립니다. 절세를 하려면 일단 올해 안에 나라에 알려둬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요새 12월에도 결혼 참 많이 하죠. 연초 결혼도 있고요. 그런데 제 주변을 봐도 연말 결혼식을 하면 준비하고 신혼여행 다녀오느라 절세까지 생각을 못 합니다.

또는 내년 초에 식을 올리는 경우라도 사실상 이미 생활을 같이 하고 있거나 결혼이 확실한 분들 있잖아요. 이런 분들은 올해가 끝나기 전에 혼인신고를 마치는 게 절세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웨딩, 결혼,. 결혼식 (사진=픽사베이)
외벌이는 더더욱 유리하고 맞벌이 경우에도 서로 생기는 새 가족 간에 인적공제를 얹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거든요. 연말정산의 최고봉은 인적공제입니다.

가족이 많을수록 무조건 유리하다. 그런데 올해 안에 혼인신고를 마치지 않으면 이미 결혼 준비하느라 함께 쓴 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절세의 기회가 내 인생에서 1년 치가 빠진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12월 안에 혼인신고 잊지 마시고요. 이런 건 당사자들이 정신없을 때니까, 부모님이나 가족들이 뉴스 보고 챙겨주시면 더 좋겠죠.

또 요새는 이혼인구도 많아서요. 이혼하는 경우에 대한 정보도 같이 드리는 게 맞을 거 같아요. 올해 이혼하셨으면 올해 함께 한 생활이 있어도 연말정산에서 가족으로서의 혜택은 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올해 독립해서 월세 내기 시작한 분들 혹시 하반기에 이사해서 전입신고 아직 안 하셨으면 오늘이라도 하세요.

세액 공제는 전입신고를 한 다음에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월세는 지금 신고를 하더라도 전체 세금에서 단 몇만 원이라도 빠질 겁니다. 오늘 전입신고부터 하면 좋습니다.

<앵커>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 올해 안에 좀 더 유리하게 해 둘 수 있는 게 또 있다고요?

<기자>

네. 맞벌이 부부는 연말정산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서 정말 세금 차가 커질 수 있습니다. 별로 신경 안 쓰고 있다가 가계소득 비슷한 친구나 형제 맞벌이 부부랑 나중에 비교해 보시면 크게 후회할 정도로요.

내년에 연말정산 하면서 그때 신경 쓰면 되는 맞벌이 부부 계산법은 그때 말씀드리고 일단 올해 안에 할 수 있는 것, 저는 1번으로 연금저축 권해드립니다.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연금저축은 신탁, 펀드 다 포괄하는 개념이고, 국민연금 말고 사적으로 드는 우리나라의 연금저축들은 정말 세계적으로도 수익률이 낮아서 문제입니다.
연금저축 (사진=연합뉴스)
그래도 워낙 절세가 되기 때문에 매력 있는 저축 법입니다. 중간에 해지하면 그동안 받은 세제 혜택을 도로 내놔야 해서 신중하게 들어야 하지만, 강제적인 장기저축이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길게 보면 우리 부부에게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몇십 년을 묶이는 돈이기 때문에 저는 매달 내다가 못 내는 상황에 처하는 것보다 자유적립식 저축을 추천드리고, 붓고 싶을 때 붓다가 요즘 같은 연말에 부부 주머니 상황에 맞게 절세 한도 최대한 가깝게 채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당 납입액 연간 최대 400만 원 한도로 세액공제받을 수 있고요. 총급여가 5천500만 원 이하면 최대 66만 원, 그보다 급여가 많으면 53만 원을 절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봉이 1억 2천을 넘으면 40만 원 정도 절세되고요.

맞벌이 부부 두 명 다 각자 최대로 부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나만 못 그러는 게 아니라 그런 여유 있는 부부 거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소득이 더 낮은 쪽 총급여 5천500만 원 이하 배우자 명의에 한도액 400만 원 가깝게 채우는 겁니다.

그다음에 혹시 우리 부부가 올해 여유가 좀 더 있다, 그러면 소득 많은 쪽 명의의 자유적립 연금에도 이달 안에 조금 더 부어도 좋겠죠.

<앵커>

굉장히 구체적으로 알려주셨는데 올해 안에는 할 수 있는 건 이제 다 알려주신 건가요?

<기자>

사실 맞벌이 부부는 소비에도 좀 더 신경 쓸 수 있는 요령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는 남은 날짜를 세봤더니 앞으로 며칠 신경 쓴다고 큰 차이는 안 날 거 같아서 내년 초에 아예 연간 소비 설계 단계에서 제대로 말씀드릴까 하고요.

마지막으로 이제 정말 한겨울인데 올해 경기가 어려운 탓인지 기부의 손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하거든요.

물론 기부는 내 마음이 시키면 하는 거지만, 마음은 있는데 바쁘고 해서 그냥 지나온 분들도 분명히 있을 거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성탄절 기부, 사랑의 온도탑
나라가 지정하는 기부처나 공익성을 띤 기부 영수증이 발행되는 곳에 기부하시면 내가 기부한 돈의 보통 15에서 최대 30%까지는 사실 나라가 세금으로 돌려줍니다.

"권애리 기자부터 기부하고 얘기하세요."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 거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저도 해마다 이 항목으로 공제 조금씩 받고 있습니다. 혹시 생각이 있는 분들은 올해 안에 내 마음 가는 곳을 찾아보셔도 좋을 거 같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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