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세탁방지기구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4천 명…더 감소할 듯"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 수가 대폭 줄었다는 국제기구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는 러시아 관련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간 러시아에 거주하는 북한 노동자는 3만 명 이상이었지만, 올해 3월 기준으로 4천 명 미만만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은 북한 노동자들은 적절한 때에 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에서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올해 말까지 모두 송환시키도록 규정했는데, 구체적인 송환 시한이 오는 22일입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취업비자를 보유한 북한 국적자가 2017년 12월 31일 3만 23명에서 2018년 12월 31일 만 천 490명으로 줄었다고 보고한 바 있어, 올해 1분기에만 7천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가 북한으로 송환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보고서는 또, "2017년 8월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하던 '한장수'라는 인물이 안보리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직후 러시아가 그의 은행 계좌 3개를 동결했다"며, "해당 계좌에는 220만 루블, 약 3만 5천 달러가 예치돼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한장수는 조선무역은행 러시아 지사의 대표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