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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속 '17억 치 금덩이'…세관 검사 허점 노렸다

<앵커>

자동차 부품 속에 17억 원 상당의 금괴를 숨겨 밀반출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동차 부품은 세관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자동차 부품 나사를 풀자 종이로 싼 물건이 나옵니다.

종이를 뜯어보니 번쩍번쩍한 1㎏ 상당 금덩이입니다.

지난 16일 오후 5시쯤 부산항에서 일본행 여객선을 타는 보따리 상을 통해 밀반출되려던 금입니다.

경찰에 붙잡힌 보따리상은 금괴를 불법으로 유통한 조직원 A 씨 등 일당 3명은 물론 부품 속에 금괴가 든지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보따리상 : 우리는 부품이라고 알고 가져나갔죠. 송장 신고할 때도 자동차 부품으로 하거든요.]

부품 속에 숨긴 금덩이만 모두 27개, 17억 원 상당입니다.

A 씨 일당은 한일 사이 시세 차익을 노렸습니다.

이달 기준 금 1㎏의 일본 시세는 6천2백만 원 상당이지만, 국내 시세는 5천7백만 원 상당입니다.

이들은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자동차 부품 속에 들어가도록 금 모양을 특수 제작했습니다.

또 자동차 부품은 세관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금덩이를 압수하고 공범을 추적하는 한편, 관세법을 위반한 혐의로 A 씨 등 일당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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