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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北 침묵에 빈손 출국…실익 없다 판단한 듯

<앵커>

북한에 공개적으로 대화를 제의했던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가 결국 북한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빈손으로 떠났습니다. 북한으로서는 응해봐야 당장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나는 여기 한국에 있다. 연락하라'며 북한 협상팀에 대화를 공개 제안했던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

하지만 비건 대표는 끝내 북한의 답을 듣지 못한 채 어제(17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한으로부터 답변을 받은 게 있습니까?) …….]

김정일 사망 8주기인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했다는 보도 외에 북한의 특별한 반응이 없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자력번영의 장엄한 새 시대를 펼쳐가시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제재 완화나 한미훈련 중단 같은 실질적 조치를 요구해 온 북한으로서는 일단 만나서 대화하자는 제안에 쉽게 응하는 건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앞두고 이른바 '새로운 길'에 대한 방향을 어느 정도 잡은 상황에서 지금은 미국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은 이른바 선제적 대응조치라는 미국의 양보를 목표로, 대형 도발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연말까지 대미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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