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지자 출입 막자…국회 밖으로 뛰쳐나간 한국당

<앵커>

이번에는 국회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이 선거법과 공수처법 통과를 막겠다며 이틀째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어제(16일) 집회에서 일부 지지자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의사당 난입을 시도한 뒤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면서 오늘 한국당은 국회 밖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국회 정문.

국회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에게 경찰이 출입증을 검사합니다.

국회 출입증이 없는 방문객의 경우 평소에는 국회 정문을 지나 경내 건물에 들어갈 때 신분증을 검사해 왔지만 오늘은 정문부터 출입이 제한된 겁니다.

무작정 들어가겠다고 고집하다가 경찰과 실랑이도 벌어집니다.

[집회 참가자 : 국민이 여기 못 들어가요? 왜 통제를 해요?]

경찰은 오전부터 경력 4천여 명을 국회 주변에 촘촘하게 배치해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어제 국회 안에서 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의사당 난입을 시도한 데다 일부는 폭력 사태까지 일으키자 국회 측이 경찰에 아예 출입 통제를 요청한 겁니다.

한국당은 2시쯤 예정대로 국회 안에서 집회를 열었지만 출입증이 있는 의원과 당직자 등 주최 측 추산 1천 명이 참석했습니다.

어제 집회 규모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는데 결국 한국당은 40분 뒤 국회 밖으로 나가 경찰 추산 3천여 명이 모인 보수단체 집회에 합류했습니다.

어제 '난장판 국회'의 원인을 제공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에는 '문희상 의장 책임론'으로 맞받았고, 황교안 대표는 이런 평가도 내렸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 국민들 체포하겠다고 하는데 미동도 없어요. 결국 어제 국회가 못 열렸죠? 국민의 힘이 막은 것입니다.]

민주당은 집회 참가자의 폭력과 침탈을 수수방관한 최종 책임이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에게 있다며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사건은 정당이 기획해서 의회 민주주의를 유린한 중대한 사태입니다.]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을 놓고 여야가 정치적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오늘도 국회 안팎에서는 수를 앞세운 힘의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정삼)

▶ 난장판 된 국회, 누구 책임?…황교안 · 조원진 고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