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세돌 은퇴대국 상대는 AI '한돌'…"이길 확률? 로또"

오는 18일부터 19일, 21일 열릴 이세돌 바둑 9단의 은퇴 경기 상대는 바로 AI 한돌입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 이후 3년 만입니다.

첫판은 이세돌 9단이 두 점을 깔고 덤 7집 반을 한돌에 주고 시작합니다. 미리 돌을 깔아놓고 두는 접바둑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세돌 9단이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승패에 따라 치수가 달라져 만약 1국에서 이세돌 9단이 지는 경우, 2국에선 3점을 깔고 시작하게 되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이세돌 9단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확률은 복권에 당첨될 정도로 매우 낮다"라며 어려운 싸움을 예상했습니다. 이어 은퇴를 하게 된 이유도 "인공지능 등장의 영향이 컸다. 나의 은퇴를 3~4년 당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 한돌은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축적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고, 현재는 프로기사 실력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한돌은 올해 8월 처음으로 참가한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바디프랜드 브레인마사지배 이세돌 vs 인공지능(AI) 한돌' 대국은 총 3국에 걸쳐 진행됩니다. 18일과 19일 낮 12시 바디프랜드 본사에서 두 차례 대국을 열고, 마지막 3국은 이세돌 9단 고향인 전남 신안군의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21일 낮 12시에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날 SBS 생중계 방송에는 공부의 신 강성태, 프로바둑기사 한해원, 칼럼니스트 김태훈, AI 전문가 이경전, 이세돌의 스승인 권갑용 사범 등이 출연해 경기 뒷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