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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제안에도 北 '묵묵부답'…비건, 오늘 일본 출국

<앵커>

북한이 어제(16일) 공개적으로 대화를 제안했던 비건 미 특별대표가 북측의 답변을 듣지 못한 채 방한 일정을 마쳤습니다. 북한은 대화에 나서봤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이례적으로 약식 회견을 자청하고 북한 협상팀을 향해 공개적으로 대화를 제안했던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

[스티븐 비건/美 대북정책 특별대표 (어제) : 우리의 일을 할 때입니다. 완수합시다.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북한 협상팀)은 우리에게 어떻게 접촉할지를 알 것입니다.]

결국 북한의 답을 듣지 못한 채 오늘 오후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북한이 대화 제안에 침묵으로 일관한 건 설령 대화에 응한다 하더라도 미국의 '새로운 셈법'이 나올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근 뉴욕 채널을 통한 물밑 협의에도 잘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이 판문점이 아닌 다른 곳에서 북미 대화에 응할 거라는 일부 관측도 나왔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연내 북미대화 재개가 끝내 좌절되면 북한이 위성 로켓,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대형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는 미국이 경고한 '레드라인'을 넘는 것인 데다 중국의 반발도 예상돼 북한은 끝까지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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