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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추대엽, 17년 노래유머 외길...'카피추'가 탄생하기까지

개그맨 추대엽, 17년 노래유머 외길...'카피추'가 탄생하기까지
개그맨 추대엽(42)이 데뷔 17년 만에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추대엽은 카피(COPY·표절)라고는 모르는 가수 '카피추'라는 캐릭터를 통해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 유머 내공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카피추는 지난 11월 유병재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유명한 노래들을 표절이 아닌 듯 개사해 불러 누리꾼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는 '보고싶다고 다 볼 수 있다면 이별 없는 세상이겠죠', '달려있는 하니', '곽철용의 숲' 등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곡들을 연이어 발표해 히트시켰다.

해당 콘텐츠는 한 건당 400만 뷰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히트에 힘입어 카피추는 ​유튜브 스타인 도티, 잠뜰 등이 소속되어 있는 멀티채널네트워크(MCN) 회사 샌드박스네트워크와 전속계약을 맺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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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추를 향한 방송 섭외가 쏟아지고 있지만, 추대엽의 17년 개그 인생이 늘 밝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변인들은 입을 모은다. 뛰어난 노래실력과 번뜩이는 재치를 가진 추대엽은 각종 가요제에 출전했다가 전역 이후부터는 코미디언으로서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개그맨 이수근과 동고동락한 사이로 잘 알려져 있다. 추대엽은 2003년 이수근과 MBC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다가 홀로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합격하며 본격적인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추대엽은 '짜증날 땐 짜장면 우울할 땐 울면'으로 시작하는 '짜증송'을 유행시키는 등 MBC에서 '저평가 우량주' 개그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2008년 MBC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뒤 통곡을 하며 밝힌 수상소감은 많은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아있다. 하지만 2014년 MBC에서 개그프로그램이 폐지되자 추대엽은 방송의 기회를 잃었고, '비운의 개그맨'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추대엽은 노래유머 외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tvN '코미디빅리그'로 자리를 옮긴 추대엽은 '불우한 명곡'이라는 코너를 선보였다. 이후 추대엽은 '카피추'라는 캐릭터를 탄생, 유튜브에서 입소문을 타며 주목을 받았다.

카피추는 왠지 피카추를 따라한 것 같은 이름이지만 실제로는 '피할피, 추할추'라는 뜻을 가진 새로운 캐릭터다. 카피추란 이름과 달리, 추대엽은 자신에게 닥친 불운을 피하지 않은 채 노래유머 외길을 걸었다. "추대엽의 뚝심이야 말로 유튜브 스타 카피추를 있게 한 이유였다."고 팬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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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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