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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존슨, '러시아 보고서' 발간 승인…"안보 악영향 없어"

英 존슨, '러시아 보고서' 발간 승인…"안보 악영향 없어"
영국 정부가 그동안 발간 지연 의혹이 제기된 하원 '러시아 보고서' 발간을 승인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총리실 대변인은 현지시각 어제(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보고서 발간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총리가 보고서 내용이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기관들의 역할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영국 하원 정보보안위원회는 영국 민주주의에 있어 러시아의 개입을 조사한 보고서를 펴냈습니다.

50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 체제 전복 시도, 선거 개입 활동 등에 관련한 혐의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 국내정보국, 해외정보국 등이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2017년 총선 등과 관련해 영향을 미치려는 러시아의 은밀한 시도에 관해 조사·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에 관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원회는 2017년 11월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 지난 3월 이를 마무리 지은 뒤 10월 17일 총리실에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총리실이 발간을 지연하자 총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됐습니다.

노동당은 특히 보수당과 러시아 신흥재벌 간 연관 관계에 대한 내용 역시 보고서에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총선 캠페인 기간 보고서 발간 지연 의혹에 대해 "총선이 있다고 해서 보고서 발간을 위한 통상의 절차를 바꿀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정해진 절차에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새로 구성된 하원에서 다시 정보보안위원회가 구성되면 정식 출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정확한 발간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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