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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총리 "보우소나루 대통령, 2020년 대사관 이전 약속"

이스라엘 총리 "보우소나루 대통령, 2020년 대사관 이전 약속"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020년 중 브라질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브라질 무역사무소 개소식에 참석,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2020년에 대사관 이전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대사관을 2020년에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약속을 환영한다"며 약속 이행을 강조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셋째 아들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도 "(아버지가) 나에게 분명히 말했고 그것은 약속"이라면서 "브라질 대사관은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에두아르두 의원은 대사관 이전이 브라질에 그치지 않고 라틴아메리카 모든 국가에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과 올해 초 취임 이후 대사관 이전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아랍권의 강력한 반발에 따른 무역 관계 악화 가능성과 함께 국제 테러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측근들의 우려를 반영해 보류한 상태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이른바 6일 전쟁)에서 승리해 팔레스타인을 몰아내고 점령한 곳으로 국제법상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니다.

예루살렘은 유대교, 기독교뿐 아니라 이슬람교의 성지이며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수도로 주장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 외교부 산하 수출투자진흥공사(Apex)가 관리·운영하는 무역사무소는 앞으로 양국의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창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무역사무소가 무역, 과학기술, 혁신 등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는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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