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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 구간'은 특별 관리? 표지판 달랑 하나씩

'블랙아이스 구간'은 특별 관리? 표지판 달랑 하나씩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작성 2019.12.16 20:58 수정 2019.12.16 22: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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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난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그늘진 곳과 곡선 구간이 많아서 2년 전 개통 직후부터 결빙 위험이 높다고 꼽혀 왔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이런 결빙 취약 구간을 특별 관리했다고 했는데, 저희 취재진이 가보니 안내도 예방도 부실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부가 관리하고 있는 결빙 취약 구간은 전구에 193곳 입니다.

이번 사고가 났던 상주-영천 고속도로도 결빙 취약 구간 중에 한 곳인데, 이곳들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제가 직접 가보겠습니다.

한 민자고속도로 입구로 진입하자 '결빙 위험' 표지판이 보입니다.

상습 결빙 도로라는 얘기인데 2km 가까이 주행하는 동안 양방향에 표지판 하나씩이 전부입니다.

그마저도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고가도로로 가 봤습니다. 조금만 추워도 살얼음이 끼는 결빙 취약 구간이지만 진입 초입 부에 안내판 하나가 있을 뿐 어디에도 자동염수분사장치 같은 결빙 예방 장비는 없습니다.

위험 구간임을 미리 알고 서행 운전을 하는 게 최선이지만 초행길 운전자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화물차 기사 : '눈이 온다, 비가 온다'고 하면 겨울 날씨니까 비가 와도 얼잖아요. 미리 (제설제를) 뿌려주면 되잖아요. 근데 그걸 안 한다니까요. 겁나죠. 비 오거나 하면 감이 와요. '아 사고 났겠다' 하면 100% 사고 나요.]

시내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결빙구간 안내 네비게이션이달 초부터 내비게이션에서 결빙 구간 안내를 시작했지만 아직 시범단계입니다.

정부는 결빙 취약 구간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관리 매뉴얼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 언제 닥칠지 모를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건 오롯이 운전자의 몫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한승민)   

▶ 상주-영천 사고 지점에 염화칼슘 뿌렸나…엇갈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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