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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기들 14일부터 '스톱'…北 대화 응할까?

<앵커>

비건 대표의 기자회견에 더해서 미국이 행동으로도 한가지 신호를 북한에 더 보낸 걸 저희가 또 확인을 했습니다. 최근에 매일 보란 듯이 정찰기를 한반도 상공에 보냈었는데 토요일부터 사흘째 잠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군 정찰기들은 지난달 말부터 하루가 멀다 하고 한반도로 날아와 북한을 들여다봤습니다.

지난주에는 민간항공추적사이트에 의도적으로 매일 한두 대씩 노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제(14일)부터 사흘째 미 정찰기들이 종적을 감춘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그제 박정천 북한군 총참모장이 북한을 자극하는 언행이 중단돼야 연말이 편할 거라 위협했던 시점과 겹칩니다.

오늘 비건의 공개적인 대화 제의와 함께 미국의 유화적 신호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북한의 호응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美 정찰기 노출 중단 등)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측면에 대해서는 북한이 평가하겠지만, (비건이) 회동만 제안했지 문제 해결에 대한 구체적인 북한의 요구사항이 전혀 없다는 측면에서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아주 낮다….]

판문점 회동을 비롯한 연말 북미대화 재개가 끝내 불발된다면 북한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표현한 2017년식 대형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북한의 동창리 등을 비롯한 주요 지역에 대한 추적·감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요.]

군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동창리로 시선을 돌린 뒤 제3의 장소에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쏘는 등의 성동격서식 도발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성 로켓,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모두 미국의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이고 중국의 반발도 예상돼 북한은 끝까지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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